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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기] 제이쿼리와 오래된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 브라더 코드 2023. 5. 29. 14:39 (2023.05.26) 2023년 나는 제이쿼리를 싫어했다. 진보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돔을 조작하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하는 라이브러리에 불과하고 바닐라 js를 제대로 배우는 방해요소가 된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SPA개발 방식으로 리액트,앵귤러,뷰를 쓰는게 트렌드이다. 이 기술들은 웹을 만드는데 훨씬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 많은 회사들은 제품을 SPA방식으로 개발하고 구인도 한다(공공기관 SI 제외). 개발자 본인의 커리어를 봤을때도 진보된 기술을 쓰는건 중요하다. 가치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제이쿼리를 싫어했다. 낮은 가치로 봤다(실은 본인도 1년 넘게 제이쿼리를 썼다).
그러나 어떤 개발 커뮤니티에서 읽은 짧은 한문장이 내 생각을 바꿨다. '기술은 기술력으로 봐야지 트렌드로 보는 건 개발자로서 창피한 일이다.' 머릿속이 하애졌다. 이 말이 맞다. 사실 기술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이 기술력이고 엔지니어링이다. 개발자는 엔지니어이고 이 관점에서 기술을 봐야한다. 제이쿼리는 웹표준이 없던 시절, 중구난방의 브라우저 환경에서 통일성 있는 개발을 위해 탄생했다. 옛날로 돌아가보자. 바닐라js는 못생겼다. 멋지지 않았다. 불편했다. 제일 중요한 건 브라우저마다 js문법이 달랐다. 배울 것도 많고 얼마나 불편했을까. 제이쿼리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제이쿼리 코드만으로 모든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게 했다. 얼마나 혁명이었을까. 그러니 기술은 나온 '배경'을 알고 '기술력'으로 봐야한다. 그리고 제이쿼리는 DOM을 편리하게 조작하게 한다. 코드양을 줄여준다. 이것은 현재도 아주 메리트 있는 부분이다. 초심자들이 js에 입문하는데 중요한 역할도 했고.
시간이 흘러 웹 환경이 바뀌고 기술도 바뀌었다. 웹 표준이 생겼고 바닐라js는 cool해졌다. 점점 멋있는 언어가 되고 있다(feat.타입스크립트). 자연스럽게 제이쿼리는 낙후된 기술이 되었다. 그러니 기술은 그 자체로 나쁘거나 쓸모 없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변화된 것일 뿐. 그리고 아직까지 제이쿼리는 웹 시장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자랑한다.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다른 라이브러리들과 함께 쓸 수 있다. 작은 프로젝트를 하는데에선 생산성도 매우 좋다. 그러니 기술에 감정을 이입하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 냉정하게 보자.
개발은 신선도 기간이 매우 짧다. 어떤 기술이 나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기술이 나온다. 그렇다면 리액트,앵귤러,뷰도 언젠가는 구기술이 된다. 먼 미래에서 볼땐 이것들이 제이쿼리가 된다. 개발자는 기술자다.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돼야지 기술에 종속되는 사람이 돼선 안된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기술 자체가 구린 것이 아니다. 옛날 기술을 고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는 사람이 구린 것이고, 새로운 기술만 좋고 옛날 기술은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구린 것이다.
이렇게 쓰다보니 생각도 정리되고 기분도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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